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한국발 입국자를 사실상 2주간 격리하기로 하면서 가요계도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오는 25∼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예정했던 공연을 보류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검역소가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조치를 오는 9일 0시부터 이달 말까지 일단 시행한다. 이로 인해 한류 스타들이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공연 등 일정을 소화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달 일본에서 예정됐던 K팝 공연은 대부분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지만, 슈퍼주니어는 결국 공연을 보류했다. 6일 슈퍼주니어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한 입국자 억제책으로 인해 슈퍼주니어 공연 개최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체 공연의 유무, 환불 상세 내용 등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이달 열릴 일본 공연은 일단 취소된 게 맞다”며 “이후 공연 일정이 잡히게 되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3∼5일에는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 재팬이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인 CJ ENM 측은 행사 일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룹 트와이스는 이번 달 열 예정이었던 도쿄돔 공연을 이미 한 차례 미뤄 다음 달 15∼16일로 잡아놓은 상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공연 관련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