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골드만 MMF서 나흘새 81억弗 인출

시장 변동성에 대규모 자금 빠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주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인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낮은 MMF 시장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나흘간 골드만삭스의 MMF 2곳에서 81억달러(약 10조원)가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파이낸셜 스퀘어 MMF’에 7억2,000만달러, ‘스퀘어 프라임 오블리게이션스 펀드’에 3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인출로 유동성 비율이 떨어지자 긴급히 자금을 수혈했다. 로이터통신은 MMF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증시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19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62조2,572억달러(약 7경7,416조8,000억원)로 지난달 19일(87조8,708억달러)보다 25조6,136억달러(29.2%) 감소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3경1,90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시총 감소폭이 30% 이상인 국가도 40곳에 달한다. 산유국 콜롬비아가 52.0% 줄어 시총 감소율이 가장 컸고, 브라질(-48.1%), 러시아(-45.9%), 노르웨이(-44.5%), 오스트리아(-44.4%), 그리스(-43.8%), 호주(-41.9%), 아르헨티나(-41.2%) 등도 감소율이 높았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37.9% 줄어 감소율이 18번째였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