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한미군 기지 가운데 하나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병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한미군 측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24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미2사단 소속 매리사 조 글로리아(25) 일병이 지난 21일 캠프 험프리스 막사 내에서 사망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무어헤드 출신인 25세 글로리아 일병은 발견 당시 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글로리아 일병은 제2보병사단 제2지원여단에서전투공병으로 복무했다. 지난해 1월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육군에 지원해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 우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제2지원여단으로 배속됐고 캠프 험프리스에는 지난해 4월 도착했다.
제2지원여단 제11공병대대 대대장 로버트 디온 중령은 글로리아 일병의 사망과 관련, “주임원사 러셀과 저는 매리사 일병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매리사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면서 “매리사 일병은 살쾡이 (Jungle Cat) 대대의 중요한 구성원이었다. 사망 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으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그녀의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는 미국 시민인 주한미군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 관련자 중 10번째로 9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14일 만이다.
이 직원은 미국인으로 지난 20일까지 험프리스 기지를 출입했고 현재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격리돼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은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우리는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높음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미군 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