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MBK, 日 아코디아골프 완전 인수

잔여지분 71.2% 인수 대금 7,000억원

아코디아 소유 골프장 42곳서 130곳으로




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일본 아코디아골프가 계열 신탁사 잔여 지분을 인수했다.

13일 사모펀드업계이 따르면 MBK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된 아코디아골프트러스트(AGT) 지분을 100%를 오는 9월 14일까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격은 618억엔(한화 7,000억원)으로 아코디아골프가 보유했던 지분 28.8%를 제외한 잔여 지분이다.


아코디아골프는 MBK가 2017년 인수한 골프장 운영회사다. 운영 골프장 130곳 중 42곳은 아코디아골프가 직접 소유했고, 나머지 88곳은 AGT가 보유하고 있었다. AGT는 2014년 아코디아골프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공모리츠(부동산신탁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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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잔여지분 인수로 MBK는 일본에 있는 130곳 골프장의 소유권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인수·매각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 재팬과 씨티글로벌마켓 싱가포르가 맡았다. 인수 대금은 아코디아골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MBK는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싱가포르 증시에서 AGT를 상장 폐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AGT 주가가 저평가 돼 있던 게 이번 인수의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MBK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단일 지분구조를 완성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MBK 측은 “소유와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것이지, 회수를 고려한 조치는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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