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곽상도 "정경심 어떻게 생각" 추미애 "언론보도 맹신주의자십니까"

추미애, 대정부질문 내내 야당과 설전

곽상도 ‘이지스자산운용’ 논란 꺼내며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사례 아니냐”

추미애 “그건 의원님 생각” 받아쳐

곽상도 “들어가라”…추미애 버티기

보다못한 김상희 “지나친 감이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대정부질문 내내 야당 의원들과 부딪히고 있다. 이번에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과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매각에 대한 외압 논란을 두고 충돌했다. 보다 못한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지나친 감이 있다”며 추 장관과 야당 의원들을 나무랐다.

곽 의원은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을 불러 ‘이지스자산운용’의 아파트 매매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지난달 19일 이지스자산운용이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파트 1동을 410억원에 매입하자 추 장관이 다음날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는 글을 올린 사건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후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를 두고 “부동산 한 채 통째로 산 게 부동산 투기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현재로서는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곽 의원은 “부동산 투기라고 보셨는지 그걸 물었다”고 재차 말했다. 추 장관은 또 “특정한 케이스를 의원님이 이 자리에서 연결한다면 제가 그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둘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매각 문제를 두고 몇 차례 질의를 주고받으며 점차 목소리를 높였다. 곽 의원이 “권력의 압박에 의해서 법보다 주먹이 더 가까운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냐”고 하자 추 장관은 “그건 의원님 생각”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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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 도중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 도중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해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해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긴장감은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질의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곽 의원은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한 정경심 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추 장관은 “의원님은 그것만 보셨습니까”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이어 “언론 보도가 가짜 뉴스가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언론 보도 맹신주의자십니까”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곽 의원은 “지금 나오신 분들 말씀하시는 것도 다 이렇게 들어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추 장관도 “의원님은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시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지지 않고 답했다.

곽 의원은 결국 “질문하는 사람에 대해 자꾸 공격을 하셔서..”라며 “질문하는 자리에서 저한테 질문하지 마세요. 들어가시라고요”라고 했다. 추 장관은 퇴장하지 않고 5초 가량 곽 의원을 노려봤다. 보다 못한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질의하시는 의원님, 답변하시는 장관님을 국민들이 바라보시기에도 굉장히 열띠다 못해 지나친 감으로 느끼실 것 같다”며 “대정부 질문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 할 정도로 지나친 반응을 하고 계시다. 장관님께서도 국민들께 소상하게 국정과 관련해 질의하고 답변한다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진지하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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