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ICT로 청각장애인 기사의 귀되겠다"...SKT·코엑터스,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 M' 출시

청각장애인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개발

고요한 M·T map으로 호출

고요한M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자립’이라는 의미의 수어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고요한M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자립’이라는 의미의 수어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과 소셜 벤처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지난 2년여간 양사의 협력을 통한 ‘고요한 택시’ 운영 등 성과를 소개하고, 코액터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2018년 6월부터 장애인의 사회 진출 활성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해왔다. 소셜 벤처의 아이디어에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이 더해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했다. SK텔레콤은 기사가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콜 인입 및 배차 시 깜빡이 알림 기능’을 티 맵(T map) 택시 앱에 구현했다. 또 배차시 기사-고객 간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배차 알림 팝업’, ‘메시징 기능’ 등을 추가해 기사와 승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기사 모집부터 택시 자격 취득 및 교육까지 청각 장애인 기사 양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청각 장애 기사들이 업무 중 겪는 고충을 즉각 처리하기 위해 ‘T수화상담센터’를 통한 영상 수화 상담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T map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의 T map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2년여간의 협업을 통해 ‘고요한 택시’는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수입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해외 수상과 투자 유치 소식도 이어졌다. 코액터스는 지난 2월 ‘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 최우수상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수상했다. 올해 6월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 와디즈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이 고요한 M에 적용한 ICT/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이 고요한 M에 적용한 ICT/사진제공=SK텔레콤


코액터스는 운전기사를 직접 고용해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 M’을 출시한다. 기사 직접 고용 체제,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일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고요한 M’ 전 차량에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청각 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탑재했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분석해서 위험상황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청각 장애인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 알림을 시각 정보와 동시에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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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된다.

코액터스는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차별화에도 만전을 기했다. 승객은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본인이 만족했던 기사를 다시 선택할 수 있다.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등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주기적 내·외부 소독을 실시한다. ‘고요한 M’ 전용 앱과 T map 택시 호출시 ‘고요한 M’ 배차를 연계해 승객 접근성도 강화했다. 코액터스는 차량 및 운전 기사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직원이 고요한M의 청각장애인 기사에게 ‘청각장애인용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직원이 고요한M의 청각장애인 기사에게 ‘청각장애인용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제2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로 청각 장애인 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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