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해운대온천 1,394명 음성…"안심하긴 일러"

100여 명 검사 진행 중…접촉자 전수 파악 어려워

밤새 부산 추가 확진 없어…누계 확진자 285명 유지

28일 부산 해운대구보건소 야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해운대온천센터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과 목욕탕 이용자들이 긴장하고 있다./연합뉴스28일 부산 해운대구보건소 야외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해운대온천센터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과 목욕탕 이용자들이 긴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종업원 2명이 확진되면서 집단감염 우려를 낳았던 부산 해운대온천센터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29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운대온천센터 직원과 목욕탕 이용객 등 1,394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277번(남구)·284번(기장군) 확진자를 제외한 1,39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나머지 접촉자 1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77번·284번 확진자는 각각 27일,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해운대온천센터에서 이용객과 밀접 접촉하는 직원이다. 특히 277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1,500여 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았다.


277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 가족 모임에 갔다가 동석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가족 5명 중 1명이다. 284번 확진자는 277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다.

관련기사



시 보건당국은 해운대온천센터 이용객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해운대온천센터는 21일부터 이용객 명부 작성을 시작했기 때문에 277번 확진자가 감염력을 가지고 목욕탕에 머물렀던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용객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84번 확진자도 감염력을 지닌 시기인 25일부터 27일까지 목욕탕에 장시간 머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목욕탕은 시설 특성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공간인데다가 온도가 높아 침방울에 의한 감염위험도 크다”며 “접촉자로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깜깜이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당 기간에 목욕탕을 이용했다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목욕탕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오자 29일 0시를 기해 관내 목욕탕 819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밤새 부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계 확진자 285명을 유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