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WHO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 백신 광범위 접종 어려워"

"3상실험 오래 걸릴 것...안전성 따져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EPA연합뉴스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중반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임상실험에서 WHO가 추구하는 50% 수준의 효능을 ‘명확한 신호’로 입증한 백신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내년 중반까지 백신 접종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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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따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임상 3상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떠한 백신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하진 않았다.

WHO의 이같은 입장은 전 세계 각국에서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두 달도 안 되는 ‘인체 실험’ 끝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을 내렸다. 일부 전문가들이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과 대형 제약사 화이자도 백신이 이르면 다음달 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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