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구청장이 간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 컬처노믹스'로 한국 대표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서울 은평구 불광천 신응교 위에서 방송문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불광천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권욱기자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서울 은평구 불광천 신응교 위에서 방송문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불광천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권욱기자



“은평구는 앞으로 다가올 평일통일시대에 서울의 관문이자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곳입니다. 야심차게 추진 중인 문화관광벨트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천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은평에서 46년을 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콘텐츠를 갖추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화관광벨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문화·예술·관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은평 컬처노믹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평구가 추진하는 문화관광벨트는 상암동·불광천·서울혁신마크·한문화체험특구를 연계하는 문화관광사업이다. 초선인 김 구청장은 앞서 서울시의회에서 문화관광위원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지난 2018년 11월 국립한국문화관을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국립한국문화관은 은평구민의 숙원 사업이었다. 지난 2016년부터 유치전에 나서 은평구민 48만명 중 28만명이 유치지지서명에 참여했다. 구민들의 염원이 결실로 이어지면서 천혜의 자연자원인 북한산이 있는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이끌어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예로부터 최인훈·이호철 등 많은 작가를 배출하고 한때 1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거주했던 문화적 토양이 있는 곳”이라며 “오는 2024년 국립한국문화관이 개관하면 은평구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 문학을 알리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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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는 국립한국문화관 건립에 앞서 인근 부지에 한국고전번역관과 사비나미술관을 이전하는 등 문화관광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호철문학관, 통일박물관, 한국언론기념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도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와 별도로 다양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마을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구청장은 “추후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경의선의 출발지이자 서울의 관문인 은평구가 평화통일 시대에 ‘문화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서부경전철까지 개통되면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벨트의 또 다른 축은 서대문·마포구 등 서울 서북지역 자치구와 함께 추진하는 방송문화거리다. 은평구는 올해를 방송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폐쇄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 방송문화종합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은평구의 젖줄인 불광천 신사교에서 신응교 사이에는 야외 미디어아트 공간도 들어선다.

김미경 은평구청은 북한산과 진관사,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등을 연계한 ‘한문화체험특구’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은평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권욱기자김미경 은평구청은 북한산과 진관사,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등을 연계한 ‘한문화체험특구’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은평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권욱기자


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인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정부로부터 진관동 한옥마을과 북한산성마을 일대가 국내 유일의 ‘한문화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까지였던 특구 운영기간이 오는 2021년까지로 연장되면서 총 사업비는 280억원에서 364억원으로 늘었고 사업부지도 63만9,155㎡에서 64만250㎡로 확대됐다. 김 구청장은 “한문화체험특구 사업기간 연장으로 도로교통법·도로법·옥외광고물법·건축법에서 규제특례를 받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삼각산금암미술관·너나들이센터·한옥전망대까지 갖춰지면서 문화·예술·관광 분야 소외지역에서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5년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까지 개교하면 교육도시로서의 경쟁력도 갖출 전망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인 ‘은평혁신캠퍼스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이 목표다. 기존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글로벌 사회혁신 오픈캠퍼스 건립과 서울연구원 이전까지 마무리되면 ‘사회혁신교육 특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48만명이 사는 은평구는 4년제 대학 하나 없을 정도로 그간 서북권의 대표적 소외지역이었지만 문화와 교육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여전히 서울 자치구 25곳 중 재정자립도는 22위에 불과하지만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명품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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