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500만달러 품은 존슨 "9번홀 파 퍼트가 터닝포인트"

PGA 투어챔피언십 최종

13번 도전서 생애 첫 페덱스컵 우승

토머스·쇼플리 3타 차로 제쳐

임성재 11위 '선전'…매킬로이 8위

더스틴 존슨이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더스틴 존슨이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페덱스컵 트로피 바라보는 더스틴 존슨. /AFP연합뉴스페덱스컵 트로피 바라보는 더스틴 존슨.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다 가진 남자’로 불리는 더스틴 존슨(36·미국)이 생애 첫 페덱스컵 우승까지 품었다.

존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18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위를 확정한 존슨은 1,500만달러(약 178억원)라는 거액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세계랭킹 1위 존슨의 시즌 3번째이자 PGA 투어 통산 23번째 우승이다. 2007년 창설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는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라 5승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에서 5승을 수확하면서도 잡지 못했던 시즌 챔피언인 페덱스컵 1위 타이틀을 13차례 도전 끝에 손에 넣었다. 2016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등 페덱스컵 1위의 조연 역할을 했던 존슨은 “페덱스컵 챔피언이 꼭 되고 싶었는데 오늘 그 소원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존슨은 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월 중단될 당시 페덱스컵 순위 111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 재개 이후 6월29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3개의 우승컵을 삼키는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 노던트러스트 우승-BMW 챔피언십 준우승(연장전 석패)-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를 해냈다. 결과론적으로는 BMW 챔피언십에서 1타만 더 줄였더라면 플레이오프 ‘싹쓸이’도 가능했을 것이다. 2009년 타이거 우즈(45·미국) 이후 11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 이전까지 페덱스컵 1위가 투어 챔피언십 종료까지 1위를 지켜 챔피언에 오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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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위에 5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존슨은 3, 5,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7, 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이어진 9번홀(파3)에서 첫 번째 퍼트를 강하게 친 뒤 2m 남짓한 만만찮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3연속 보기 위기를 넘긴 존슨은 “이 퍼트가 전환점이 됐다. 자신감을 얻었고 이후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벌인 존슨은 16번홀까지 공동 2위 토머스와 쇼플리에게 2타 차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존슨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보너스 1,500만달러 중 1,400만달러는 대회 직후 받고 남은 100만달러는 추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하게 된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존슨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기대를 부풀렸던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10언더파 단독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투어 첫해 페덱스컵 19위에 이어 올해는 순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이 17언더파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매킬로이는 11언더파 공동 8위로 마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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