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대상 'K뷰티'로 이커머스 시장 접속

자회사 디에스엔 '100LABS' 론칭

바이오 기술·식품관련 인프라 접목

목욕용품 등 자연주의 뷰티제품 출시

이커머스 시장 진출...사업 다각화

CJ 잇는 라이프스타일기업 기대

엄마의목욕탕레시피/사진제공=대상그룹엄마의목욕탕레시피/사진제공=대상그룹






미원과 청정원 등 막강한 라인업을 보유한 식품기업 대상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뷰티 상품 기반의 생활용품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 대상이 보유한 바이오 추출 등 기술력과 해외 법인과 생산 기지 등 식품 인프라를 접목 시켜 해외 뷰티 시장까지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상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 뷰티기업인 CJ올리브영을 둔 CJ그룹의 뒤를 잇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탄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대상그룹은 지주사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디에스앤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 ‘100LABS(일공공랩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100LABS’는 더 나은 삶을 위한 100가지 프로젝트라는 의미다. 대상 관계자는 “이커머스를 통해 일상생활 속 소비자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라며 “뷰티케어를 시작으로 일상용품, 유아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와 제품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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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의 ‘뷰티시장’ 진출은 식품산업 인프라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조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은 식품 산업에 적용되는 바이오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 기술은 뷰티 산업에까지 적용이 가능하다”며 “현재 뷰티 트렌드가 자연주의인만큼 안전한 먹거리 기술을 보유한 대상이 인체에 무해한 뷰티 제품을 만든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상이 식품사업을 통해 보유한 물류창고 등을 비롯해 해외 법인과 생산기지도 강점이다. 대상 관계자는 “K뷰티 인기를 타고 100LABS 상품 역시 해외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해외 법인 등 유통망이 탄탄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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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상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이커머스를 통한 뷰티 사업을 선택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온라인 12조 2,986억 원, 모바일 7조 3,114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5%, 32.6% 성장하며 패션 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쇼핑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100LABS가 처음 선보인 제품은 ‘엄마의목욕탕레시피(Mom‘s Bath Recipe)’와 ‘쌀롱드리(Salon de Riz)’ 등 뷰티케어 제품이다. ‘엄마의목욕탕레시피’는 집에서 즐기는 엄마의 스킨케어 비법을 콘셉트로, 엄마들이 목욕탕에서 쓰던 좋은 원물과 노하우를 활용한 레시피로 만든 스킨케어 브랜드다. 대상그룹은 ‘엄마의목욕탕레시피’를 통해 마스크팩, 바디밀크, 바디필링패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쌀롱드리’는 고급 쌀 상점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피부미용에 좋은 원료로 사랑받는 쌀로 만든 유기농쌀 스킨케어 브랜드다. 초록마을을 통해 친환경 오리농법, 우렁이 농법 등으로 재배된 유기농 쌀을 공급받아 사용하며 전 제품이 비건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가 높다. ‘쌀롱드리’는 폼클렌저, 파우더워시, 에센셜 토너, 인텐시브 크림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이커머스를 통해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줄이고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에 부합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빠르게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 ’라이틀리‘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축적해 온 온라인 사업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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