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윤영찬, 과방위는 물론 의원직도 사퇴해야"

국민의힘 소속 과통위 의원 일동 기자회견

"윤영찬 의원, 정권 언론통제 '요주의 인물'"

"드루킹 재판서 나온 '정보원'일 가능성 높아"

"검언유착·방통위원장 등 국정조사 추진해야"

지난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톡 뉴스에 실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뉴스에 대해 누군가와 메신저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톡 뉴스에 실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뉴스에 대해 누군가와 메신저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일동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사이트 통제 논란을 두고 윤 의원의 과방위 사임과 더불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선 8일 윤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사가 포털사이트 메인에 반영된 것에 불만을 품고 “카카오 들어오라 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자 정치권에서 큰 파문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 과방위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과방위 위원들은 이런 인사와 함께 상임위 활동을 할 수 없다”며 “국회법 48조에 따라 윤 의원을 조속히 과방위에서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법 48조 7항을 보면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의원을 상임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하는 것이 공정을 기할 수 없는 뚜렷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해당 상임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하거나 선임을 요청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과방위 일동은 “9월 8일 언론에 보도된 사진 한 장은 포털을 장악해 여론을 공작한 문재인 정권의 실체”라며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현 정권의 언론 통제와 관련해 주목하던 요주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경수 드루킹 재판 당시 1심 판결에서 ‘네이버 임원 중에 바둑이(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를 지칭하는 별명) 정보원이 하나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윤영찬이라는 실명이 거명되지 않았지만 그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언론인 출신인 윤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상임 부회장을 맡았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장을 거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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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윤 의원이 지난 2015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부사장 자격으로 참석했을 당시 “기사 배열에 심의는 언론의 자유 위축”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은 배열에 대해 시비를 걸며 언론 통제를 시도하며 언론 자유의 침해를 당연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중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통제,거짓 해명 윤영찬 의원 과방위 사보임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성중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통제,거짓 해명 윤영찬 의원 과방위 사보임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윤 의원의 논란을 포함해 △방통위원장의 당·정·청 회의 참석 △방통위원장의 청부 보도 △KBS, MBC의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한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거대여당의 힘으로 스스로 의혹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은폐하려고 한다면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을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에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거나 법적인 절차를 밟아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 의원들은 과방위 소위원회에서 윤 의원 관련 입장 표명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온 상태다. 이에 대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 위원으로서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적인 행동을 한 사람은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라며 “적반하장격으로 우리가 윤 의원을 빌미로 의정활동을 안 한다는 발언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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