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레인 왕실은 오늘부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에 공모자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중동과 이슬람 세계의 안전에 항구적 위협이자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폭력, 살인, 전쟁, 암살, 유혈사태의 원흉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어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손잡기로 한 것은 부끄럽고 모멸적인 행태”라며 “바레인은 수십 년에 걸친 팔레스타인의 저항과 대의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희생물로 제단에 바쳤다”라고 지적했다. 바레인은 지배층은 이슬람 수니파지만 국민의 60% 이상이 시아파로 걸프 국가 가운데 시아파 맹주 이란을 지지하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