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 12일 강경화 장관이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변국 지지를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강 장관은 “앞으로도 남북미 정상들의 역사적 합의들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아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 장관들은 조속한 대화 재개, 남북미 정상 간 합의 사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북한에서는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 장관의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사는 대신 “북한이 직면한 과제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강성대국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