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005930)가 5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4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 발표를 미룬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88%(500원) 하락한 5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여 한 주에만 6.29%나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낙폭(-3.27%)보다 더 떨어진 셈이다. 주가 하락세는 3·4분기 정점을 찍은 실적이 4·4분기에는 둔화하리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 후 상속세 이슈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주식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초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