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철원 군부대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2단계 지역’ 휴가제한

모든지역 군간부에 2단계 지침 적용···“회식 금지”

지난 19일 강원 철원군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철원=연합뉴스지난 19일 강원 철원군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강원도 철원의 육군 부대에서 하루새 3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 확진돼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24일 0시부터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 부대의 장병 휴가를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제한할 수 있도록 했고, 전국 모든 군 간부들에 대해 회식·사적 모임 자제령을 내렸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철원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부대에서만 누적 확진자는 36명에 이른다.


지난 9∼13일 이 부대에 파견됐던 경기도 포천의 5포병여단 소속 운전병 1명이 20일 양성판정을 받자 관련 인원을 전수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현재 예하 부대를 포함해 관련 부대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따. 검사 대상 인원은 500∼6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날 철원에 있는 다른 육군 부대와 화천 육군 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확진자가 1명씩 추가돼 이날 발생한 군내 전체 확진자는 오전 기준 33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263명으로 늘었다.

군은 집단감염 등 확진자가 이 같이 속출하자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4일부터 수도권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단계가 적용되는 부대의 장병 휴가는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될 수 있다”며 “외출은 원칙적으로 통제하되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안전 지역에만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전국 모든 지역의 간부에 대해서는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외부 접촉이 잦은 간부들에 의한 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든 간부는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이나 사적 모임은 할 수 없다. 외출은 생필품 구매와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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