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헬리콥터 항공모항'에 대만은 '항모 킬러' 스텔스 초계함 맞불

대만 中겨냥 초계함 북동부 조선소서 공개

700t급 대공, 대함 작전 및 방어역량 강화




중국과 대만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이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 킬러’ 스텔스 고속 미사일 초계함 양산형이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이 자체 설계, 건조한 스텔스 고속 미사일함 퉈장급 양산형 초계함이 대만 북동부 이란현 난팡아오 룽더 조선소에서 공개됐다.


이달 15일 진수식이 열리는 이 초계함은 슝-3 초음속 대함 미사일, 3차원(3D) 방공레이더, 하이젠-2 단거리 방공미사일 등의 무장을 갖추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신형 고속 초계함은 내년 7월 중순 대만 해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대만은 만재 배수량이 600t인 퉈장함을 700t급으로 늘려 대공, 대함 작전 및 방어 역량 등을 높였다고 대만 언론은 설명했다.

이 초계함은 신형 스텔스 고속함의 빠른 속도를 앞세워 적 항공모함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이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을 동중국해보다는 남중국해에 배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 이동중인 075형 강습상륙함./웨이보 사진 캡처=연합뉴스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 이동중인 075형 강습상륙함./웨이보 사진 캡처=연합뉴스


기존의 600t급 초계함은 대만 해경이 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유시보는 대만 해경의 첫 600t급 퉈장급 안핑함이 오는 11일 인도식을 갖고 초계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경의 두 번째 퉈장급인 청궁함의 명명식과 진수식은 남부 가오슝 중신 조선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대만은 오는 2026년까지 해경 소속 퉈장급 함정 12척을 건조하기 위해 144억4,000여만 대만달러(약 5,559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주국방을 내세우는 차이잉원 대만 정부는 2026년까지 자체 함정 건조 프로젝트 ‘국함국조’ 정책 사업에 7,000억 대만달러(약 26조9,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대만과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양안 관계는 험악해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8 전자전기와 윈-8 기술정찰기 1대 등 2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비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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