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코로나에 印·베트남 출하량 줄었는데…스마트폰 영업익 3조, 작년대비 53%↑

[선방한 IM]

중저가 라인업 늘려 수익 개선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올 2분기 인도·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출하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이익 3조 원대를 사수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주력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1’의 출시 효과가 떨어지면서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전통적인 ‘스마트폰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도 중고가 라인업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비교적 선방했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3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직전 분기(4조 3,900억 원)보다 약 32%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500억 원)에 비해서는 53%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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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부문은 1분기에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지만 2분기에는 갤럭시S21 신제품 출시 효과가 꺾였다. 게다가 반도체 수급난이 스마트폰 출하량에도 영향을 끼쳐 영업이익이 줄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생산 기지인 인도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가량 줄어든 6,000만 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 S21 울트라 /사진 제공=삼성전자갤럭시 S21 울트라 /사진 제공=삼성전자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에다 전통적 스마트폰 비수기인 2분기에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모델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난으로 인한 스마트폰 생산 차질 여파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부진했지만 중고가 중심 제품 라인업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갤럭시워치3’ 등 웨어러블 기기와 ‘갤럭시버즈’ 등 액세서리의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는 IM 부문의 실적이 다시 개선돼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50조 원을 달성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다음 달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에 비해 가격을 20% 이상 낮추면서 이용자층을 대폭 확대해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보급형 플래그십 ‘갤럭시S21 팬에디션(FE)’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네트워크 사업부가 올해 일본과 유럽의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보다폰 등과 잇따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 네트워크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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