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드 코로나에 한발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첫날

코로나19 환자 치료 전담병원 종사자 4,5만명 대상

12일 부스터샷 접종 시작

국립중앙의료원도 추가접종 시행

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호재 기자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호재 기자




“코로나 환자 보는 의료진으로서 맞는 거라 영광이라 생각하죠. 이번 접종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있어요.“

12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은 공혜정 중앙의료원 감염격리병동 간호사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등 의료기관 160곳에서 일하는 종사자 4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3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3월 20일부터 4월 2일 사이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부스터샷 접종 과정은 1·2차 접종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후 2시 50분께 예진실과 접종실에는 예진 의사와 접종 담당 간호사가 대기했다. 예진 의사는 문진을 통해 접종자들의 1·2차 접종 일자를 묻고, 직전 접종 시의 부작용이나 임신 가능성,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접종실 뒤편에 마련된 주사 준비실에선 정해진 용량에 맞춰 백신을 분주한 주사기를 컨테이너에 담는 작업을 진행했다. 준비된 컨테이너는 재깍 주사실로 옮겨졌다. 접종 담당 간호사는 “저번에 어떤 팔에 접종하셨어요?”라고 물은 뒤 접종 대상 의료진에게 말을 건넸다. 접종을 마친 간호사들은 15분간 이상반응 유무를 살피고 귀가하라는 안내에 따라 관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접종한 간호사들은 다음날 ‘백신 휴가’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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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오후 4시까지 약 60명의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까지 접종을 신청한 인원은 1,577명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은 29일까지 추가로 예약을 받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관리팀장은 “2차 접종 때 부작용이 있던 일부 직원은 망설이고 있지만, 최근 돌파 감염이 늘고 있는 만큼 (부스터샷을) 빨리 맞고 싶은 직원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며 “코로나 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도 진료하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바이러스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도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호재 기자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호재 기자


한편 오는 25일부터는 지난 4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던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 보호·단기보호)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가 추가 접종을 받는다. 접종 희망자는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접종일을 정해야 한다. 내달 1일부터는 급성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 등 면역저하자,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내달 15일부터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추가접종을 시작하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한 60∼74세는 내년 2월 초순에 3차 접종을 하게 된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기 전 예진을 받고 있다. /이호재 기자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기 전 예진을 받고 있다. /이호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들에게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권고했다.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면역력이 중등도 이상으로 약화한 사람들에게 확대된 기본 접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WHO가 긴급 승인한 모든 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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