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尹 2040 지지에 "398 후보"…윤석열, 洪 민주당 지지에 "꿔준표"

홍준표 "윤석열 확장성 넌센스"

윤석열 "본선 가서 與 찍을 표"

유승민 "尹·洪 비호감도 1·2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권욱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권욱 기자




3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에서 ‘2강’ 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격돌했다. 추격자인 유승민 후보와 원희룡 후보도 두 후보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KBS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의 2040 지지율을 타깃으로 삼았다. 홍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389 후보라는 말씀 들어보셨느냐”며 운을 뗐다. 389는 윤 후보가 지난 25~27일 전국지표조사(NBS)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얻은 2040 지지율(20대 3%, 30대 8%, 40대 9%)을 나열한 숫자다. 홍 후보는 “그거 가지고 본선 치르기 어렵다. 어떻게 단시간 내 올리겠냐”며 “새로운 신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확장성 이야기하는 건 넌센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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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윤 후보는 홍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만든 허수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홍 후보에게 “중도 확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확장성이 높다”며 “소위 홍준표라고 안하고 꿔준표라고 한다. 본선 가서 전부 민주당 찍을 사람들인데 그걸 확장성이라고 생각하냐”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 나를) 일 대 일 경선 붙이는데 역선택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냐”며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 민주당 지지자 24%가 찍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윤·홍 후보를 동시에 직격했다. 그는 “두 분이 여론조사만 보면 비호감도 1·2위”라며 “그렇게 비호감도가 높아서 중도층 마음을 잡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비호감도는 윤 후보가 압도적 1위고 제가 2위”라며 “(유 후보는) 비호감도가 낮으니 호감·비호감을 따지지 않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비호감도가 높다”고 받아넘겼다.

원 후보는 홍·유 후보를 겨냥해 “(2017년 대선 당시) 두 분 다 독자 출마해 야권 분열 대선을 치렀다”며 “표를 합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권자 분포였다”고 공격했다. 유 후보는 “저는 원 후보가 뽑은 (바른정당) 후보로 나갔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원 후보는) 우리 당을 깨고 나갔다”며 “4년 전 대선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유 후보는 홍 후보의 정책이 미비하다며 입 모아 비판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는 정책적으로 너무 준비가 안 되셨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나름대로 준비 한다고 했는데 유 후보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생각 없는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하나로 충분하다”며 “빈 깡통 같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그런 식으로 비난하는 건 마지막 토론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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