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에서 김태억 포스코 전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다양한 동반 성장 노력을 소개했다. 김 전무는 “경제성이 떨어져 주저했던 네온가스 국산화를 TEMC와 포스코의 상생 협력으로 이뤄냈다”면서 “국내 네온가스의 26%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어 “포스코의 협력 사업에서 큰 자부심을 갖는 것 중 하나로 PHP(POSCO Honored Partner) 공급사 제도를 들 수 있다”며 “세계적 기술을 갖춘 공급사에 우리가 보증하는 ‘PHP 공급사 인증서’를 부여해 이 증서를 받은 회사들이 영업 활동에 활용하고 또 우리와 거래할 때 각종 메리트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포스코의 동반 성장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성과공유제를 소개했다. 그는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증대하는 효과를 보게 되며 포스코는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성과공유제에는 2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성과 보상 누적액은 6600억 원에 달한다.
성과공유제의 대표적 성공 사례는 네온의 국산화다. 김 전무는 “네온은 국내 기업에서는 좀처럼 상업화가 힘든 희귀 가스로 여겨졌는데 포스코는 반도체용 희귀 가스인 네온 추출 설비를 TEMC와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부산물 자원화로 매출을 창출하고 TEMC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밖에 △포스코가 보유한 역량으로 낭비·위험 요인을 발굴·개선하는 QSS 컨설팅 △노동자들에게 안전하게 임금이 지급되도록 하는 대금 직불 체계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철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펀드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포스코는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포유 드림 잡 매칭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재창조원의 직업 훈련을 거쳐 중소기업에서 채용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에 도입해 471명이 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