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수권 능력과 정책 역량을 확장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재정 전문가로서 역량을 살려 참된 정치 일꾼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 압승을 거둬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고, 정권교체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소중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안 전 차관은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재정 담당 차관을 거쳤다. 그는 “34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국민이 희망하는 새로운 정치, 민생을 해결하는 위민의 정치, 소통과 화합을 추구하는 상생의 정치, 좋은 정책으로 나라의 미래를 여는 비전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내 남은 시간을 바치겠다”고 했다.
안 전 차관은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전통을 이어받은 민주적 정당”이라며 “정치적 DNA가 민주당과 맞고, 평생 만들어가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이 민주당의 비전과 맞기에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입당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 축하 메시지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의 입당 축하메시지는 박찬대 최고위원을 통해 안 전 차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 중에선 김영진·박찬대·박홍근·유동수 의원 등이 이날 입당식에 함께 했다.
안 전 차관은 광주 동남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 동남을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이병훈 민주당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