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 CES 2024에서 차세대 차량용 투명 안테나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와 협업해 차량용 투명 안테나를 개발했다. 투명 안테나는 유리에 적용하는 투명한 필름 타입으로, 다양한 유리와 자동차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된 부착용 △삽입용 등 두 가지 종류로 만들었다.
투명 안테나는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통신 기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개인공간으로 변모하며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환경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유리에 적용하는 방식인 투명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와 달리 차량의 여러 유리 면에 부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5G·위성통신·GPS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고 늘어난 통신량에도 끊김 없는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 완성차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사이즈도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안테나와 같은 돌출 부위가 없어 심리스한 차량의 곡선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도 또다른 장점이다.
LG전자는 투명 안테나를 개발하며 안테나 패턴을 투명하게 만드는 설계 기술, 투명 전극 소재 기술 등 80여 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생고뱅 세큐리트와 투명 안테나를 유리에 적용하는 공정 프로세스를 구축해 제품의 완성도도 높였다.
LG전자는 혁신적인 투명 안테나를 앞세워 차량용 안테나 시장에 진출해 차량용 통신부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자료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8%)를 차지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생고뱅 세큐리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완성한 투명 안테나는 실제 차량을 통한 검증으로 차별화된 통신 성능을 인정받은 차세대 기술 집약체”라며 “투명 안테나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텔레매틱스를 비롯한 전장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