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께 자회사 형태한국통신이 서울국제전화국과 부산국제전화국을 소사장제 형태로 분리한다. 소사장제란 회사의 일부 사업조직을 독립시킨 뒤 본사에서 임직원중 한 사람을 대표로 파견하고 재정·인사권을 부여,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제도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20일 『국제전화 안내서비스의 질과 전화국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국제전화국과 부산국제전화국에 소사장제를 도입, 조직을 분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리시기에 대해 『세부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노조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중순께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통이 이들 조직을 분리키로 한 것은 최근 국제전화 교환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책임경영제를 강화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또 오는 10월로 예정된 한국통신의 정부출자기관화에 대비해 본사 조직을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과 부산국제전화국에는 국제전화 교환원을 포함해 모두 3백51명이 일하고 있다.
이번 조직분리는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역과금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