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히트상품중 하나인 초소형 전화기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초소형 전화기 「카메오」를 개발, 판매에 나선 알토텍㈜의 한명수 사장은 16일 『초소형 전화기를 생산하는 기존 업체가 「당연히」 특허를 받을 것처럼 잘못 알려져 사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초소형 전화기(일명 사오정 전화기)를 처음 만든 YTC텔레콤이 다른 업체가 유사 상품을 팔고 있다며 공개 경고장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특허청은 이 제품을 특허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했다. YTC텔레콤측은 『초소형 전화기가 발명진흥회장상을 받은 만큼 충분히 특허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알토텍측은 『우선심사대상 지정은 특허 심사를 빨리 하겠다는 것일 뿐 특허를 받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특허청도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韓사장은 『초소형 전화기에 사용된 기술은 통신업계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어서 특허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제품이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오해하고 일부 유통업체들이 물건을 반품하고 있어 손해가 막대하다』며 마케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30억원 어치가 팔린 초소형전화기가 과연 YTC텔레콤의 주장대로 특허를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알토텍의 주장대로 특허대상이 아닌지 특허청이 내릴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