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 경제사절로 방문 중인 ㈜풍산 류진사장은 2000년 호주에서 사용될 소전 전량을 독점 공급키로 호주 조폐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金대통령의 호주 방문기간 중 얻어낸 한·호주간 경제 관련 첫 가시적 성과물이다.풍산측은 『2000년 호주 시드니에서 올림픽이 열림에 따라 동전특수가 일어날 것』이라며 2,600톤(1,300만달러어치) 이상의 소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8년 처음으로 호주에 소전 수출을 시작한 풍산은 지금까지 모두 1만2,500톤(5,200만달러어치)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해왔으며 일반 동제품도 연간 1,500톤 수출했다.
풍산은 이 외에도 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유로주화용 소전을 잇따라 수주한 데 힘입어 올해 소전 수출이 1만8,000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풍산은 세계 각국과 계약한 수주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인천 부평공장의 내수전용 소전라인을 수출용으로 전환하는 등 비상가동체제에 들어갔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