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입찰 통한 협력업체선정 확산/기아자는 내년 신차개발 맞춰 시행

◎LG이어 현대자도 도입… 국제입찰 추진도경쟁을 통해 부품협력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부품업체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첫 선정한데 이어 현대·기아가 이를 도입키로 했다. 특히 양사는 외국업체에도 동등하게 문호개방하는 국제입찰을 할 방침이다. 기아는 원가절감과 부품업체 스스로의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 개발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범용부품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최고경영진의 결정이 나는대로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관련, 기아는 우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아벨라 후속 모델부터 이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아는 이에따라 최근 각종 모터류와 배터리 등 일부 부품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아벨라 후속모델에 관한 부품개발 계획서를 접수받았으며 이 계획서를 바탕으로 1백여개 부품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현대는 내년 출시예정인 경차에서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달 6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협력업체 세미나에서는 정세영명예회장이 자체품질 인증제도의 시행과 경쟁입찰에 의한 부품업체 선정 확대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LG는 국내기업 최초로 지난 3월 63개 품목에서 92개의 중소업체를 공개경쟁으로 선발한데 이어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경쟁선정 방식은 품질경쟁력 향상과 원가절감차원에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그룹 재무팀의 한 관계자는 『LG처럼 공개경쟁을 통해 협력사를 선정할 경우 기존납품업체 가운데 최소한 30%는 바뀌게 된다』고 밝혀 이 제도가 확산될 경우 협력업체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같은 공개선정과 관련, 부품업체들은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동의하면서도 과도한 경쟁을 유발, 중소부품업체들의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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