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8.3배… 금액기준 11.3배나새해들어서도 주가하락이 가속화됨에 따라 담보부족계좌와 깡통계좌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융자를 받은 고객이 주가하락으로 1백30%의 담보를 밑돌아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고객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담보부족계좌는 지난 4일 현재 1만3천9백85계좌(3백82억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달여전인 지난해 10월말의 1천6백77계좌(33억7천만원)에 비해 무려 7백33.9%가 늘어났으며 금액으로는 1천34.4%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반대매매를 실시한 뒤에도 담보비율이 1백%를 밑돌아 고객에게 추가변제를 요구하는 깡통계좌는 2백52계좌(29억9천만원)에 달해 지난해 10월말의 27계좌(4억8천만원)보다 계좌기준으로 8백33.3%나 증가했다.
담보부족비율이 1백10%미만은 8백85계좌(69억2천만원), 1백20%미만은 3천2백93계좌(1백51억8천만원), 1백30%미만은 9천5백55계좌(1백31억2천만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말의 경우에는 1백10%미만은 33계좌(3억6천만원), 1백20%미만은 2백2계좌(7억7천만원), 1백30%미만은 1천4백15계좌(17억4천만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깡통계좌와 담보부족계좌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가 폭락세를 보여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매각하려 해도 주식이 처분되지 않기 때문이다.<정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