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임원은 물론 해외 현지채용인들이 삼성자동차와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노선을 적극 지지키로 하고 반대 집회에 나서는 등 대우전자 빅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대우전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철호)는 11일 오전 비대위와 노조연합, 계열사, 협력업체 관계자들 및 대우전자 임원 등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빅딜 반대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대회참가자들은 빅딜로 인해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빅딜을 철회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는 구미와 광주, 인천 등 대우전자 지방 공장 근로자들도 가동을 중단하고 상경, 참가했다. 또 대우전자부품, 대우모터공업, 대우전자서비스 등 3개 계열사와 17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협우회 관계자, 유럽과 남미 등 해외 현지 채용인 40여명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현지 채용인들은 『정치적 논리에서 비롯된 빅딜을 즉각 중단하고 전세계 40여개국에서 고용창출과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대우전자를 퇴출시키지 말라』고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 임원들은 10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비대위를 적극 지지하기로 결의하고 빅딜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우는 이날 행사에 이어 12일에는 공장 등이 있는 지방 현지에서 빅딜반대와 생존권사수 가두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