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SK는 우선 내년부터 중국 내 SK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마케팅 리서치센터·연구개발(R&D)센터·인력교육센터 등을 설립하기로 했다.SK그룹(회장 손길승·孫吉丞)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진출 전략 수립을 위한 「CEO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국 진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의 중국 진출을 추진해온 SK는 기존 해외 기업들의 대중국 진출 방식과는 달리 중국인들이 주인이 되는 현지 기업 설립을 통해 한·중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孫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중국 중심의 통합된 동아시아 시장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중국에서 완전히 현지화된 「베스트 중국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고의 중국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과감한 자본과 기술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SK가 설립하게 될 중국기업은 외국기업이 아닌 중국 현지 기업이기 때문에 SK라는 이름을 굳이 고집할 생각이 없다』며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나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