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간 가공거래 첫 적발/생­손보

◎상품 상호가입후 보험료 안내고 상쇄/영업실적 1백억씩 부풀려보험사들이 서로 짜고 상대방 보험상품에 가입한 후 실제 돈은 오고가지 않는 「바터거래」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보험감독원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보험감독원은 4일 두원생명과 대한화재가 서로 상대방 단체보험상품에 1백억원씩을 가입한 후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은 채 상쇄시키는 방법으로 영업실적을 부풀린 사실을 적발, 이에 대한 제재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험사가 타 금융기관과 동시에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는 종종 있어 왔지만 보험사끼리 상호 바터거래를 체결하다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감원에 따르면 두원생명은 지난달 대한화재의 마이라이프보험에 1백억원을 가입했으며 대한화재는 반대로 두원생명의 직장인저축보험에 1백억원을 납입하는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두 보험사는 계약만 체결한 후 실제 보험료는 납입하지 않은채 서로 상쇄시킨 것으로 드러나 문서상에만 존재하는 가공계약으로 영업계수를 부풀리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보감원관계자는 『두원생명과 대한화재가 실제 영업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이같은 거래를 체결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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