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합신당 '체질 개선' 적극 나서

"젊은 가치·비전 내세운 블레어식 혁신" 공감대<br>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 통해 전대준비<br>새 대표 손학규·강금실·이해찬·한명숙등 거론

대통합민주신당이 ‘포스트 대선’ 정국에 대응하고 내년 4월 총선 승리에 대비하기 위한 ‘당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신당은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가고 있으며 총선을 이끌 새 지도부 구성의 일정 및 방식에 대한 합의도 이끌어냈다. ◇ 당 혁신모델은 '블레어식 정치' 대선 패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의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당내 공감대가 폭넓게 이뤄진 상태이다. 당 일각에서는 영국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보여줬던 당 혁신모델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 1994년 40대의 젊은 나이에 노동당 당수로 선출됐고 전통적인 좌파 노선에서 벗어난 ‘신노동당 정책’을 주창,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재집권하는 기반을 마련한 인물. 이 같은 블레어 전 총리의 정치이력 때문에 일부 초ㆍ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40대의 블레어 전 총리가 노동당 당수가 돼 당을 개조했던 것처럼 대선 참패에 따른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젊은 의원들의 역할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영국 노동당이 블레어를 통해 당의 세대교체를 이뤄냈던 것처럼 젊은 의원들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갖고 당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386세대 의원은 “블레어는 노동당 개혁과정에서 당내 중진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민주당 시절 천ㆍ신ㆍ정(천정배ㆍ신기남ㆍ정동영)이 보여줬던 분열적 정풍운동과는 다르다”며 “386세대 정치인들도 ‘집단적인 토니 블레어’ 역할을 하면서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 2월 전당대회 새 지도부 구성 신당은 전날 사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오충일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갖고 내년 2월3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전당대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할 전대준비위원회를 두기로 했으며 대선 결과를 평가하고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당 쇄신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신당은 그동안 일부에서 거론됐던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임시지도부 구성은 당헌상 불가능해 구성하지 않기로 했고 최고위원회가 중요 사항을 결정하되 상임고문단과의 연석회의를 상시적으로 열어 의견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최고위원-상임고문단은 아울러 전대를 통해 출범한 새 지도부 구성 등을 위한 물밑 대화도 병행하기로 했고 당 쇄신위 인선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지도부 구성 방식과 관련, 일부에서 경선을 주장하고 있으나 대선 참패로 당의 지지기반과 조직이 위기에 처한 상황임을 감안해 합의 추대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새 대표 후보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이 거명되고 일각에서는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 정세균ㆍ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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