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강원도 중동부전선 육군 백두산부대 가칠봉 OP를 방문해 경계근무 교대를 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강원도=왕태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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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최전방 중동부 전선인 강원도에 위치한 육군 제21사단을 찾아 "전쟁도 억제하고 기습적 도발에 대해 앞으로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대반격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21사단 백두산부대에 도착, 장준규 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대북 경계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천안함사태가 터지고 연평도가 폭격을 받아서 젊은 용사 두 사람, 민간인 두 사람이 죽었다"며 "우리는 공격을 먼저 하지 않지만 공격을 받으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격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평화를 사랑한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평화적 통일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억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불행히 남북이 분단이 됐다. 어떻게 하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 집단이 북에 있다"면서 군의 철통 같은 경계태세를 당부했다.
북한 정권에 대해 이 대통령은 "주민은 다 굶어 죽게 됐는데 그 돈으로 원자탄을 만들고 있다. 그 돈이면 국민들을 모두 먹고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적 단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난번 천안함사태 때 봤지 않느냐. 수십 명을 희생시켰음에도 그게 북한이 아니다, 미국이 했다, 한국군이 조작했다고들 했다"면서 "(그러면) 북한에서 '우리가 공격하면 남한이 분열되는구나'라고 얕잡아 본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최전방 부대 시찰은 이번주 초 우리 군의 연평도 포 사격 훈련 이후 북한의 추가 공격에 대비한 군의 대비 태세를 살펴보고 국군 통수권자로서 군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행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늘 전방부대를 방문하고 싶어서 며칠 전부터 부대를 결정하는데 내가 '북쪽과 가장 가까이 마주보고 있는 부대, 겨울에 아주 추운 부대를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준규 사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백두산부대)는 6ㆍ25전쟁 때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북과 가까운 곳은 750m밖에 안 된다. 여기는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김일성 고지'라고 했다"고 부대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