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타이어株, 올해는 달려볼까

타이어株, 올해는 달려볼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지난해 자동차업종 랠리에서 소외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타이어주들이 최근 해외 납품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을 업고 강세를 보이며 올 한해 쾌속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타이어[000240]는 전날보다 600원(4.26%) 오른 1만4천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타이어는 미쉐린의 지분 매입 재개 호재까지 겹치며 나흘째 강세를 보여 지난해 9월에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4천850원에 바싹 다가섰다. 금호타이어[073240]와 넥센타이어[002350]도 이날 6.12%, 4.68% 오름세를 타며 각각 4일과 2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타이어주들은 ▲원재료가 상승 ▲고성능타이어(UHPT) 시장 경쟁심화에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가격인상 지속 난망 등으로 지수 상승률을 20~40% 밑돌며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돼 2.4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해외 신차 장착용(OE) 납품 확대로 브랜드 이미지 상승도 기대되면서 투자매력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천연고무 가격은 아직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기타 원자재 가격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 구매액 가중 평균 원자재 가격지수는하락세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이어 원재료 중 18%를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제품가 인상으로 상쇄할 수 있고 합성고무와 기타 원재료가격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면서 원재료비 부담은 거의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윤태식 애널리스트는 "타이어업체들은 원재료비 상승에도 제품가 인상, 제품믹스 개선을 통해 완성차나 다른 부품업체에 비해 우수한 수익성 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면서 국내타이어업체들의 해외 완성차 OE 납품이 확대되는 것도 타이어주들의 주가 촉매제로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포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폴크스바겐 골프 모델에 UHPT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금호타이어도 UHPT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OE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향후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 중요하다"며 "해외 OE 납품은 향후 교체용(RE) 시장 판매로 이어질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제시된 증권사들의 타이어업체 평균목표주가는 한국타이어가 1만7천원, 금호타이어 1만9천600원, 넥센타이어 2만6천500원 수준으로 모두 현주가 대비 20~30% 안팎의 상승여력이 있는 상태다. 입력시간 : 2006/03/20 11:4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