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비자금' 의혹 파문] 윤순봉 부사장 기자간담회

"50억 차명계좌 주인은 삼성과 관계 없는 사람"

윤순봉 삼성전략기획실 부사장은 5일 오전11시30분께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3층 그룹기자실을 찾아 “개인적으로 만든 차명계좌 외에 회사가 직접 임직원 명의를 빌려 만든 차명계좌는 없다”며 “50억원 차명계좌의 주인은 삼성과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또 “개인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50억원 계좌의 주인을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윤 부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현직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 입사한 케이스여서 예우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로비를 지시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며 “만일 김 변호사가 법조계 등의 인사를 만나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했다면 이는 전적으로 김 변호사가 사적 관계에서 한 일이지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삼성그룹의 대응방향이 뭔지 알려달라.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오후2시에 예정돼 있는) 김 변호사의 폭로 수위에 따라 삼성그룹의 대응방식을 결정한다는 말인가. ▦일단 지켜보자. -‘김용철 변호사 주장에 대한 삼성의 입장’ 보도자료를 보면 삼성그룹은 김 변호사가 여러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삼성그룹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업무방해가 된다. 왜 검찰 고발을 하지 않나. ▦처음에는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앞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검토하겠다. -김 변호사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차명계좌를 운용한 사람이 관재팀 ○○○상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이 왜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나. ▦개인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50억원 차명계좌는 누구 것이냐. ▦삼성 임직원이 아니다. -삼성그룹과 관련이 전혀 없는 제3자인지 어떻게 아느냐.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서 말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삼성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이건희 회장의 로비 지시가 있었다는 방송 보도가 나왔다. ▦이 회장이 말한 내용을 메모한 것인데 많은 발언 내용 중 딱 그것만 빼서 보도했다. 국제경제 동향이랄지 경영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다. -삼성그룹에 다른 임원들의 차명계좌가 전혀 없나 ▦없다. 회사가 직접 임원 명의를 빌려 만든 것은 없다. -김 변호사의 재산 상태는 어떤가. ▦알 수 없다. -삼성그룹의 반박자료를 보면 팩트(사실)는 없고 김 변호사 주장의 논리적 정합성을 문제 삼고 있다 ▦1보니까… 2보, 3보로 더 얘기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