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분양 예정인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택지비가 당초 예상보다 3% 정도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축비를 더한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총분양가는 1,20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토지공사 판교사업단에 따르면 토공이 감정평가를 의뢰한 9개 중대형 택지 검토보고서 접수 결과 택지비가 평균 3% 정도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은 지난해 판교 중대형의 평균 용적률 181%를 감안한 택지비를 평당 640만원선으로 잡았었다. 따라서 3%의 인상분을 감안하면 택지비는 평균 평당 660만원선으로 평당 20만원 정도 오른다.
택지비는 평당 감정가격을 용적률로 나눈 것으로 분양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예컨대 평당 감정가격이 1,000만원이고 용적률이 200%일 경우 택지비는 평당 500만원이 된다. 여기에 표준건축비 등을 더하면 최종 분양가가 결정된다.
건설업계는 택지비에다 기본형 건축비(평당 368만원)와 주민복지시설, 지하층건축비 등 가산비용(평당 200만∼230만원), 발코니 트기 비용 등 추가비용을 더할 경우 평당 분양가는 1,20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교 중소평 평당 평균 분양가(1,15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토공은 감정평가 접수가 끝나는 대로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감정가 산정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여부를 검토한 후 다음주 중 주공에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택지공급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의 실질 분양가 부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 중대형 아파트에는 ‘채권입찰제’가 도입돼 분양가와 주변시세 차익만큼 채권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