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멕시코만서 초대형 유전 발견

최대 150억배럴 규모…美 석유매장량의 절반 달해<br>"단기적 수급불안 해소불구 유가급락은 힘들듯" 분석


美멕시코만서 초대형 유전 발견 최대 150억배럴 규모…美 석유매장량의 절반 달해"단기적 수급불안 해소불구 유가급락은 힘들듯" 분석 최원정 기자 abc@sed.co.kr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 해저에서 최대 매장량 150억배럴로 추정되는 유전이 발견됐다. 이는 현재 확인된 미국 석유매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 유전의 본격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도 수급불안 심리 해소로 국제유가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정유업체인 셰브론 및 파트너사인 미국 정유업체 데본과 노르웨이의 스태트오일은 루이지애나주 해안에서 282km 떨어진 곳의 해저 약 8km에서 거대한 유전을 발견해 시추 시험한 결과 하루 최대 40만배럴의 원유를 20년 가량 생산 가능한 매장량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셰브론은 '잭2'로 명명된 해저유전에 최대 150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재 293억배럴인 미국 매장량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이며, 지난 60년대 발견돼 가동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유전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를 능가하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멕시코만 연안의 유전 탐사 작업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만 연안에는 잭2 유전뿐 아니라 엑손과 로열더치셸 등 세계적인 정유업체들이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는 유전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로열더치셸의 '그레이트화이트유전'의 경우 5억배럴의 석유 및 천연가스를 매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셰브론의 폴 시겔 멕시코만 심해 탐사부문장은 "이번 시추 성공은 멕시코만 연안의 상업적 개발 가능성을 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추 성공으로 국제유가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수급불안 우려가 꼽혀온 만큼 멕시코만 유전이 지난 몇 년간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국제유가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한해 57억배럴 가량의 원유를 소비하며 이 가운데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멕시코만 유전 발견에 들뜬 분위기다. 시추 성공 소식이 전해진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59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시추 성공이 장기적으로는 유가를 진정시키는데 기여하겠지만, 유가 급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유전 개발을 가속화해 석유의 공급량이 늘어나겠지만 그 혜택을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가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잭2 유전의 경우도 개발에 1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하이머의 유가 분석가인 파델 게이트는 "셰브론이 새 유전에서 언제 석유를 뽑아낼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 5년에서 길게는 7년까지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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