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아예 지분도 없어삼성ㆍLG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2% 미만의 지분으로 전체 계열사의 임원인사ㆍ경영정책 등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그룹지분의 0.50%, 구본무 LG 회장은 1.13%를 보유하고 한 주의 주식도 없는 계열사까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돼 있는 10대 그룹의 69개 계열사 주식 47억5,516만주 가운데 그룹 회장들은 9,598만주, 2.02%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69개사 중 절반이 넘는 34개사는 지분이 전혀 없었다.
그룹별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 0.50% ▦구본무 LG 회장 1.13% ▦최태원 SK 회장 3.21% ▦정몽구 현대차 회장 2.89% ▦조중훈 한진 회장 2.19% ▦신격호 롯데 회장 1.13% ▦정몽헌 현대 회장 2.05% ▦박성용 금호 회장 0.98%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 9.23% ▦김승연 한화 회장 3.20% 등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상호출자 방식으로 계열사를 장악한 후 임원인사 등에 전권을 휘두르며 황제식 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의 지배구조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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