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빅딜] 국내업체 컨소시엄 가능성

LG화학 관계자는 6일 『유화빅딜에 국내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하는 방안이 업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통합법인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출자전환이 무산되는 시점에서 공론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유화업계 다른 관계자는 『유화빅딜이 현 구도대로 진행되면 일본 미쓰이에 아시아 최대 공장의 수출 영업권을 통째로 내주는 것』이라며 『아시아 유화시장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지키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유화빅딜은 「삼성과 현대의 통합」 「미쓰이의 5,000억원 출자와 1조5,000억원 융자」 「같은 규모의 채권단 출자전환과 부채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3일 기준(奇浚) 통합추진본부 본부장이 『채권단이 5,0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해주지 않을 경우 국내 다른업체에 문호를 열 계획』이라며 출자전환 무산 가능성을 시사, 입장변화가 감지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통합법인에 대한 특혜」라며 반발해 온 다른 유화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의 지분구도는 삼성과 현대가 49%, 일본 미쓰이와 채권단이 51%를 갖는 것. 미쓰이가 25% 정도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가질 수 있는 지분은 25~26%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이런 구도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쓰이의 2조원대 투·융자에 비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의 지분을 인정할 수 없으며 새로운 구도의 투자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업체들은 현대와 삼성이 완전히 손을 뗀 상태에서 각자 원하는 품목별 생산공장의 경영권을 나눠 가지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업계는 LG석유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이 저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호남석유화학이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대림산업이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각각 원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 경우 아시아 최대인 나프타분해시설(NCC)은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의 자율빅딜과 마찬가지로 외자유치 후 별도회사 설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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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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