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정아 선임 과정 권력자 정치인 외압 없었다

“신정아 씨를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 내정하는 과정에 어떠한 외압도 없었습니다.” 가짜 학위로 파면된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갑수 광주비엔날레 전 이사장은 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후에는 권력자나 정치인의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한 전 이사장은 “최근 신정아 교수의 총감독 내정 실수가 실체적 진실과는 상관없이 권부나 정치권의 외압설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올 1월 19일 구성됐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소위원회를 시작으로 지난 7월 4일 신정아 씨와 오쿠이 엔위저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학장을 공동감독으로 내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공개하면서 신씨가 내정될 수 밖에 없었던 현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예술감독 선정 위원회에서 추천된 후보 9명 가운데 ▦추천철회 1명 ▦본인고사 3명 ▦1기 예술감독 선정위원회에서 최종후보가 됐지만 선정이 보류됐던 2명 ▦일부 이사 반대 등으로 제외 2명 등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추천 후보가 신정아 1명만 남게 됐다”며 “당시까지만 해도 신정아 씨가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동국대학교 현직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것 등을 감안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4일 당시에는 신정아 씨가 단지 공동감독으로 내정된 상태였으며, 내정자의 학력 및 경력자료 확인 단계에 들어가려는 단계에서 ‘가짜 학위’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던 신정아 씨의 가짜학위에 대해 미리 파악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예술감독 선정위원회 소속 위원들 모두가 신정아씨의 가짜 학력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이사장은 박광태 광주시장 겸 비엔날레 재단 명예이사장의 개입설도 부인했다. 그는 “6월 27일 선정소위가 3차 회의 후 이사장에게 예술감독 선임권을 위임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후보자 들이 제외되고 박만우ㆍ이영철ㆍ신정아 등 3명이 남은 상태였던 6월29일 무등경기장에서 박 시장을 만나 보고하고, 7월2일 신씨를 선택했다고 전했다”며 “그러나 그때마다 ‘이사장에게 위임된 일이니 알아서 하시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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