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와 더불어 강남권 2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주공 아파트에 대한 2차 안전진단 심의위원회가 이달말 개최된다.
둔춘 주공은 육안검사 이후 지난 3일 실시된 안전진단 심의위원회에서 `결정 유보` 통보를 받은 바 있다.
9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1차 심의위원회에서 `정밀안전진단 유보`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달말 다시 회의를 개최, 재건축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구 주택과 관계자는 “대형 단지는 심의위원 전원 동의 방식으로 재건축 허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2차 회의에서 심의위원의 의견이 한 데 모아져야 비로서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진단 심의위원은 총 10명으로 이 가운데 구조 전문가 6명, 설비전문가 2명, 도시계획 전문가 1명, 기타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1차 회의에서 구조 전문가들이 재건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2차 회의에서 전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건축 허용 판정을 받는다 해도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있는 데다 서울시가 둔촌 주공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둔촌 주공은 80년에 입주한 아파트로 1~4단지 6,215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대림ㆍ삼성ㆍ롯데ㆍSK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해 놓은 상태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