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옐로칩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거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여력이 충분한 만큼 연휴를 앞두고 매수한 뒤 보유해도 괜찮을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10월 첫째 주 추천종목으로 대우조선해양, 삼성화재, 대우건설, 금호산업, 두산중공업 등 우량 옐로칩들을 집중적으로 추천했다.
이들 종목들은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에 비해 시가총액이나 이익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벼워 상승장에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들어 오를 만큼 오른 블루칩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기관들이 새로운 종목을 찾고 있는 것도 옐로칩에 대한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물론 추천된 옐로칩들은 업황 호조에 따라 4ㆍ4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세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최근 저가 수주물량이 감소해 내년 이후 수익성 개선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매각과 관련한 이슈가 재부각된 점도 주가 강세요인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8월말 기준 수주 잔량이 162억달러 내외로 국내 최고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확대로 단가가 타사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어 2007년 이후에는 빠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수 및 피인수 관계에 있는 금호산업과 대우건설도 시너지효과가 부각되며 나란히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대우건설은 특히 높은 배당수익률과 장기 고성장 전망으로 한화증권의 추천목록에 올랐다.
한화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금호그룹이 투자유인책으로 고배당을 보장할 것으로 보여 배당수익률이 8~9%에 이를 전망"이라며 "최상위 주택 브랜드 인지도, 토목부문 및 민자 SOC 사업의 경쟁 우위 등으로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인데다 금호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토목, 건축, 해외 부문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했다.
금호산업은 SK증권의 추천목록에도 포함됐다. SK증권은 금호산업에 대해 "건설경기의 위축과 유가 상승에 따라 고속버스사업의 채산성이 둔화됐지만 투자자산 처분익으로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며 "4조원을 웃도는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대우건설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두산중공업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상반기에 지연됐던 수주 계약이 하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수주 모멘텀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또 하반기들어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돼 장기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인데다 장기 보험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익의 개선추세가 타사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돼 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보험시장 성장세가 본격화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생보사 상장과 보험업의 자본력강화 움직임이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대형 우량주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하이닉스가 추천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파업 여파로 3ㆍ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낮지만 미 앨러바마 현지법인의 영업 호조로 4ㆍ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SK증권이 이번 주 추천종목으로 추천대상에 올렸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업계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과 성장성이 돋보이는데다 2007년까지 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보일 것"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웃돌아 대형 정보기술(IT)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D램 경기 호조에 힘입어 4ㆍ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000원대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종목 중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통신장비 업체 휴맥스와 반도체 부품관련 업체인 심텍, 휴대폰부품 관련주인 이노칩과 인탑스 등이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 추천됐다.
풍력발전 관련 업체인 평산, 안테나 생산업체인 에이스안테나, 영화 흥행 성공이 기대되는 미디어플렉스 등도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휴맥스에 대해 "휴맥스가 생산하는 셋톱박스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이라며 "셋톱박스 업체 중에서 기술력과 생산규모에서 가장 앞서 있고 성장 잠재력도 높다"며 4ㆍ4분기에 매출이 전분기 대비 30% 이상 늘 것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