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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코스피 지수는 별다른 조정없이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다. 6월에도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주요 증권사들은 예상한다. 그러나 일시적인 조정이 오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1,600선 부근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단기급등 부담과 하반기 경기 회복이 맞물리는 시기=6월은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시기이자 하반기 전망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그 동안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한 점은 부담으로 느끼면서도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때 대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6월은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와 하반기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월초에 주가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과정을 거치고 중반 이후 상승하는 모양새가 그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이와 함께 6월 코스피지수 예상폭을 1,600~1,700포인트로 예상해 크게 떨어지지도 크게 오르지도 않는 장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도 경기회복에 기대감이 구체화되는 것은 호재로 파악하면서도 코스피 지수가 석달 이상 연속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승 속도에 대한 투자자의 고민이 자율 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 왔다”며 “거품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중국 증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박적인 증시 상황에 대해선 “기업의 이익 전망 하향 추세가 대체로 마무리됐고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신증권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인 부담을 주요 악재로 꼽았지만 전체적인 지수 흐름은 1,600~1,7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K증권은 6월 코스피 예상 지수를 1,550~1,680선으로 잡아 오를 확률보다는 기술적인 조정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주도주 차익실현 고민해야 할 시점=올 상반기 주식 시장을 이끌었던 기계, 조선주에 대해선 차익실현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오현석 파트장은 “가격이 많이 오른 조선, 기계는 단기 과열권에 있는 만큼 부분적인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상일 연구원도 “기존 주도주는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관심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도주에 대한 차익실현 권고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감안해 내수 및 금융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재, 업황 바닥권이 확인되고 있는 IT대형주가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베이징 올림픽 전까지 중국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중 단기적으로 실적 흐름이 양호한 화학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또 “증시 활황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계, 조선 등 상반기 급등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필요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울 경우 IT대형주, 유통, 음식료 업종에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가는 “IT대형주들은 실적 바닥권의 확인이 필요해 분할 매수 전략이 유용해 보인다”며 “LCD관련주에서 반도체로 매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유통, 음식료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산업재, 경기관련 소비재, 헬스케어, IT 등을 6월의 유망업종으로 선정했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가는 산업재에선 현대건설을, 경기관련 소비재에선 제일기획, 현대차, 현대백화점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고 패널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한솔LCD도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