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미경씨의 중편 소설 ‘밤이여 나뉘어라’가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0회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윤이상의 음악극에서 제목을 따온 이 소설은 천재 의사 P가 ‘기억과 욕망’에 관한 신약을 개발하려다 파멸하는 모습을 그렸다. 정미경 씨는 “이 소설은 탁한 물에 비슷한 색깔의 물감을 푼다는 느낌으로 인간의 고통, 불안, 열등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썼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나와 2001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장편 ‘장밋빛 인생’으로 2002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