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외화 결제 비상/해외사업·수출 차질/무역금융 등 안돌아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천정불지로 치솟으며 달러구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자금을 구하지 못해 초비상이 걸렸다.또 외화결제자금이 부족,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제때 조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무역금융이 제대로 돌지 않아 수출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사업을 통해 불황의 돌파구를 모색해온 기업들은 환율폭등과 이에따른 외화부족으로 그동안 추진하던 해외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사업의 경우는 사업 자체를 보류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해외사업의 기준환율을 8백원대로 정했으나 최근의 환율변동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데다 국가신인도도 추락, 해외자금 조달마저 어려워 해외사업에 잇달아 제동이 걸리고 있다』면서 『특히 신규사업의 경우는 생각해볼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화부족의 심각성은 원자재 조달 및 무역금융의 경색으로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화, 제지, 철강 등 원자재 수입비중이 큰 업종의 경우 환율폭등으로 수입원자재값이 크게 올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구득난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제때 조달하지 못해 생산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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