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수주는 피하라”

'조정장' 투자전략 어떻게…<BR>상승장 이끌며 가격부담… 수출주 주목<BR>밸류에이션·저가 메리트 종목 비중확대


증시 조정이 4거래일째 지속되면서 ‘조정장 투자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의 조정폭 이상으로 하락하는 종목들이 등장하고 상승장을 이끌던 주도주들도 단기추세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급락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내수주를 피하라=전문가들은 일단 ‘가격부담이 높은 내수주를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8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내수 관련주 중 대형주로 분류되는 통신ㆍ유통ㆍ은행업종이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29일의 저점 이후 3개월간 증권ㆍ제약ㆍ보험ㆍ건설 등 유동성 수혜주 및 중소형주의 컨셉트가 결합된 내수주가 상승장을 이끌어오면서 가격부담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현 조정과정에서는 수출주와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함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내수주보다는 수출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수출입 동향 및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만 보더라도 수출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저점 기대감을 높여준 반면 내수경기는 회복강도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조정기에는 내수ㆍ방어주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전략은 피할 것을 조언했다. ◇저PER주 관심=이와 함께 밸류에이션 및 저가 메리트를 보유한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및 내년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미만으로 절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도 연중 최고치에 비해 주가가 15% 이상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종목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라”고 밝혔다. 관련 업종으로는 운수창고ㆍ화학ㆍ철강금속업종과 일부 IT장비부품업종을 꼽았다. 또 저PER 종목으로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PER가 3배에도 못 미치고 있는 한진해운ㆍ동국산업ㆍ호남석유 등을 선정했다. 또 대한유화ㆍ대양금속ㆍ인터플렉스는 연중 최고치에 비해 주가가 30% 이상 떨어져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조정의 끝을 예단하기보다는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종목으로 이동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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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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