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산 뜨란채’가 입주를 한달 정도 앞두고 조경 마무리공사에 한창이다.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노후 주택들이 들어서 있던 옛 모습과는 완전히 딴 판으로 바뀌었다. 바로 옆에 ‘대우 신림2차 푸르지오’도 곧 입주예정이어서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촌(村)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101번지 일대의 신림1구역을 재개발한 관악산 뜨란채는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에서도 보기 힘든 3,322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북측을 제외한 3면이 관악산과 접하고 있어 자체 녹지율(30%)을 제외하더라도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조망이 수려하다. 시공을 맡은 주택공사는 관악산과 연결된 단지 특성을 살려 환경친화적인 단지로 설계를 했다. 주공 관계자는 “기존의 주공 아파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조경 부문에 신경썼다”며 “특히 벚꽃거리, 인조암반 등을 설치해 관악산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친환경적 아파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서울대입구역을 버스로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난곡 GRT(Guide Rapid Transit)사업이 마무리되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는 오는 2008년이면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난곡GRT가 오는 2008년 7월 개통하면 단지 인근의 난향초등학교역을 이용해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까지 이동할 수 있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2008년 뚫리면 서울 강북, 도심은 물론 수도권 남부의 안양이나 광명으로의 이동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호재 외에도 아파트 주변에는 뉴타운 개발이 한창이다. 3차 뉴타운으로 지정돼 개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신림 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관악산 뜨란채의 시세 상승이 예견되는데다 관악산 너머의 시흥 뉴타운도 개발중이다.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뛰고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호재가 많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평형별로 매물도 풍부하고 시세가 평당 1,000만원 안팎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현재 시세는 24평형이 1억9,000만~2억4,000만원, 31평형이 2억5,600만~2억8,500만원선이다. 가장 큰 44평형은 4억4,000만~5억4,000만원대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관악산 조망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가격차이가 난다. 이 지역 J공인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2008년에는 평당 1,500만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기 좋고 대단지에 우수학군까지 서울시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불루칩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GRT(Guide Rapid Transit)란? ‘자기유도차량’ 혹은 ‘유도고속차량’으로 불리며 버스와 전철의 개념을 혼합한 일종의 궤도버스다. 차량과 도로에 자기장 등을 이용한 운행유도장치가 부착돼 무인으로 운행가능하며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 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