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자금수요 “주춤”/당좌대출 소진율 한달새 10%P 떨어져

◎연말 금리 급등 없을듯최근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보여주는 은행의 당좌대출소진율이 지난 10월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기업들의 연말자금수요가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를 예상해 기업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한데다 운전자금 수요도 줄어든 탓으로 풀이되며 이에따라 매년 연말에 발생하는 단기금리의 급등현상이 올해에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말자금으로 보이는 단기자금 성격의 기업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1월말 이후 10일 동안 기업들이 종금사에 예금한 금액은 무려 1조5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중앙종금의 자금시장관계자는 『11월말 이후 5천억원 가량의 예금이 증가했다』며 『이중 3천억원 가량은 연말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업들의 단기성 예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주춤하면서 은행의 당좌대출한도소진율도 지난 10월말 36.5%에서 지난달말 26.2%로 떨어진 후 지난 7일에는 25%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주일 동안 7대 시중은행에 기업들로부터 회수된 금액은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또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CP)도 급격히 줄어들어 자금시장에서 CP거래가 뜸해지고 있다. 이는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에 단기금리 급등으로 막대한 차입비용을 지불해온 기업들이 지난 10월과 11월에 회사채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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