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8·31대책] 송파신도시 어떻게 개발되나

강남집값 상승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송파신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송파신도시는 200만평 규모로 판교(282만평)에 버금가는 규모인데다 교육, 교통,생활여건이 뛰어난 강남권에 위치, 강남에서 내집마련의 꿈을 꾸는 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입지특성 = 송파신도시가 들어설 거여지구는 현재 육군종합학교(95만평), 특전사(65만평), 체육부대(12만평), 군부대 골프장(28만평)이 자리잡고 있다. 모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돼 있으나 훼손정도가 심한데다 국.공유지여서 보상문제, 불법이주 단속 등 그동안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겪었던 진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개발면적은 200만평이지만 부처 협의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10만평이 개발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 지역은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경부, 중부 고속도로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지하철 5, 8호선이 가깝게 위치,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롯데백화점,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LG마트 등 편의시설도 차량으로 5-10분 거리에 있는데다 남한산성 자락 아래에 있어 자연환경도 손색이 없다. ◇ 개발 방향 = 현재 정부는 국방부,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간에 신도시 개발방향과 군부대 이전지, 이전 비용부담 등을 협의중이다. 일단 개발방침이 확정되면 정부는 연말로 예정된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반영한뒤 중앙도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 지역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 지자체,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키로 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내년내 완료될 경우 정부는 2007년 지구 지정을 거쳐 택지조성작업에 착수하고 2008년 하반기께 분양에 들어간다. 이곳에 들어서는 주택은 5만가구며 이중 2만가구는 중대형아파트로, 2만가구는국민임대주택으로, 1만가구는 전용면적 25.7평이하 국민주택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이는 강남 4구의 연간 주택수요(2만6천가구)의 1.9배, 중대형 수요(1만1천가구)의 1.8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개발방식은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판교 못지않은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만큼 공영개발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원가연동제, 중대형 채권입찰제, 전매제한(25.7평 이하 10년, 초과 10년) 등이 적용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곳에서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주변지역 집값 보다 최대한 낮출 것"이라고 말해 판교신도시 분양가 수준(평당 1천만원-1천300만원)에서 결정될가능성이 높다. ◇ 효과와 전망 = 송파신도시 개발방침에 대한 여론은 둘로 갈라져 있다. 송파신도시 개발이 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켜 강남집값의 또다른 불안요인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공급확대를 통해 강남 집값 안정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 집값, 땅값은 호가가 치솟으며 들썩이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특전사 부지와 남성대 골프장은 이미 성공한 신도시로 시장에서 판정된 판교와 강남의 중간에 위치, 강남보다 더 좋은 신도시가 될수 있다"며 "청약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강남 진입수요를 떨어뜨려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도시 개발 방침에 따라 거여동과 마천동 등 송파구 일원의 집값 안정과 관련,강팔문 건교부 주택국장은 "송파구는 이미 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묶여있어 세금이 실거래가로 과세되고 있는 만큼 제3의 투기억제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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