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銀 새내기주 투자 '대박'

평가차익 50억 넘어… CB인수는 재미 못봐

산업은행이 올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에 투자해 큰 평가차익을 올리며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고 있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상장이나 CB 인수 등으로 산업은행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은 푸른기술ㆍ옴니시스템ㆍ에프알텍ㆍ이엠텍ㆍ아구스ㆍ에버테크노ㆍ에쎈테크ㆍ샤인ㆍ휘닉스피디이 등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상장한 푸른기술과 옴니시스템의 지분을 각각 6.67%, 12.01%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푸른기술에 대한 산업은행의 취득가격은 4,000원으로 현 주가가 9,960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가차익은 약 15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옴니시스템(5,120원)의 경우도 산업은행의 취득가격이 2,250원이어서 평가차익이 약 2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엠텍(10.64%), 아구스(12.12%), 에버테크노(6.73%) 등에서도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에프알텍(8.32%)의 경우 현 주가가 취득가보다 낮은 상태다. 이엠텍(취득가 1,500원)의 경우 상장 후 7만주(2.24%)을 매각해 5억원가량의 처분이익을 올렸으며 현재 평가차익은 25억원(현 주가 7.070원)에 달한다. 반면 에프알텍은 취득가 6,000원으로 상장 이후 10만1,980주(1.78%)를 손절매했으나 현 주가가 3,670원까지 떨어져 평가손실이 1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기존 상장기업에 대한 CB 투자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은행이 올 들어 CB를 인수한 에쏀테크ㆍ샤인ㆍ휘닉스피디이 등은 현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6월 샤인의 CB 100만주(8%)를 전환가격 3,000원에 취득했다. 그러나 샤인의 현 주가는 1,890원으로 전환가격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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